원양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획조선사업에 단1개업체도
참여하지않는등 최근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업계의 심각성이 그대로
반영되고있다.

20일 수산청과 원양협회에 따르면 지난80년대만 하더라도 원양어선부문의
계획조선사업에는 평균 10대1이 넘을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2년째
신청업체가 전무한 상태로 이사업의 원양어선 자금지원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가 신조사업을 포기하고 있는것은 미국경제수역인
북양어장상실이후 대체어장을 찾지못한데다 국제적인 어가하락과
출어경비과다,선원구득난,연안각국의 조업규제강화,입어료상승등으로
적자조업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출어경비가 87년이후 무려 5백%인상된데 비해
어가(참치기준)는 t당 5천25달러에서 3천9백달러선으로 22% 하락했고 특히
3D기피현상이 심화,선원을 구하지못해 출항에 차질을 빚고있는 현실에서
신조선건조는 생각할수 없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양어선 계획조선건조사업은 지난 87년 19척(7천8백43t)을 고비로 88년
12척(3천8백60t),89년 7척(3천2백50t)을 끝으로 90년사업부터 신청업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원양어선의 계획조선사업지원자금은 지금까지 국민투자기금에서
3년거치 7년상환 연리10.5%로 지원한데 비해 지난해부터는
농어촌발전기금에서 3년거치 10년상환 연리 8%로 지원조건을 크게
개선했지만 업계가 외면하고있다.

이에따라 원양어선부문의 남아도는 자금이 연근해어로시설사업에 지원되어
올해의 경우 노후어선대체 2백37척,어선장비및 설비개량
70척,어선용기자재생산 지원 6개사등에 모두 3백44억2천8백만원이
지원됐다.

한편 지난77년부터 시작된 어선부문계획조선사업은 91년까지 모두
8백53척(10만3천7백24t)의 어선이 건조됐다.

이중 연근해는 7백79척(7만4천62t),원양은 74척(2만9천6백62t)이며 투입된
자금은 융자 2천1백억원,자부담 1천79억원등 모두 3천1백80억원에 이르고
있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