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여전히 탈진상태를 면치못하고 있다.

주초인 20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대형제조주와 금융주에 바닥권을
의식한 저가의 탐색매가 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소량의 매물부담조차 이기지 못할만큼 후속매수세의 유입이 부진해
결국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지키는데 그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34포인트 떨어진 505.30으로 마감돼
전일에 이어 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고갈상태를 드러내고있는 취약한 매수세를 반영,거래량과 거래대금마저
각각 8백16만주,9백56억원에 그쳐 종전의 연중최저수준을 경신했다.

남북경협기대감,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마무리등 호재성재료들이 적지
않은데도 재료에 우선하는 수급사정이 워낙 열악해 증시는 회생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있다.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매도자제로 장중 출회되는 매물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나 일반매수세가 워낙 취약해 주가는 오르는 기미를
보이다가도 반짝 상승세를 연출하는데 그치고있다.

이날 저가의 탐색매가 비교적 폭넓게 형성되면서 금성사 대우통신등
대형제조주와 증권주등은 장중한때 전일보다 2백원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소량의 정리성매물조차 소화해내지 못해 보합수준으로
되밀렸으며 저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도 일시적인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최근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않는가운데 하한가행진을 계속했던 태광산업
대한화섬 한국이동통신등 일부 저PER고가주들은 이날 장마감직전 상한가로
급반전해 눈길을 끌기도했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일단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받아들여지고있으나 500선이 무너지면 투매사태가 불가피할것같다"고
현장세를 진단하고있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1만4천7백52원으로 전일보다 27원 떨어졌으며
한경다우지수도 0.81포인트 내린 507.8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크게 엇갈려 전일 업종지수가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비금속광물 철강 목재를 비롯 어업 광업 단자등이 비교적 큰폭의
오름세를 보인반면 은행 건설 조립금속및 전기전자등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못했다.

상한가 44개를 포함,모두 2백34개종목이 올랐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80개등 4백19개나 됐다.

거래형성률은 8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