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구청에서 실시하는 건설공사 가운데 상당수가 공사의 선
행절차가 지연되거나 아예 처음부터 공사계획이 잘못돼 공사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사업비
5억원 공사비 1억원 이상의 자치구 주요건설공사에 대한 확인
평가 점검 결과 모두 82건 가운데 79%인 65건만 정상추진되고
있고 21%인 17건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선행절차 이행을 지연하는 바람에 본공사가 지연된 것이 10
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여건변동이 5건,계획자체의 부적정이
2건이었다.
동구청은 선화여상∼부산고에 이르는 길이 2백64 너비6의 도
로개설공사도중 도시계획선에 무리가 많다며 도시계획선 변경
을 추진중이다.이때문에 6월말까지 60%로 예정됐던 공정이 45%에
불과했다.
강서구청은 도로로 지적고시도 돼있지 않은 해상삼거리∼조
만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뒤늦게 지적고시에
급급,지금까지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래구청도 지난3월 명장2동 명장국교앞 도로확장공사를 벌
일 예정이었으나 도시계획선상 도로가 학교 운동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것을 뒤늦게 발견,이를 수정하기 위해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에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자치구 단위 건설공사가 늦어질
경우 지역주민 불편이 크다』면서 『구청을 적극 지원하고 공
사정상화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