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수출업계가 가격경쟁력의 열세로 시장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사복수출은 주력인 일본시장에서
지난해 물량과 금액 모두 절반가까이 감소,중국에 밀린데 이어 올해에는
북한에도 수출실적에서 뒤질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상반기중 미국에 대한 수출은 쿼터소진율이 20.5%,대캐나다수출은
1.9%에 그칠정도로 매우 저조하고 유럽에 대한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는등
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있다.

일본의 신사복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90년까지
1위였으나 지난해 물량에서 46.5% 줄어든 35만7천2백76벌,금액에서 44.9%
감소한 40억8천8백만엔어치로 71만4천7백8벌 48억6천7백만엔을 기록한
중국에 뒤처졌다. 올상반기에는 중국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물량.금액에서 2배나 증가한 73만5천여벌 48억8천여만엔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10%가까이 줄어든 20만8천여벌 22억5천여만엔에
그쳤다.

더욱이 지난해이후 북한으로부터의 신사복수입을 크게 늘리고있는 아상
류쿄트레이딩등 주요수입상들은 양판을 위해 지난해의 21만1천벌보다
2배이상 늘어난 50만벌이상의 북한산신사복을 들여올 계획인데다 필리핀
대만 태국등 후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도 급증추세에 있다.

대미신사복수출은 상반기중 16만1천3백벌 7백89만7천달러로 지난해
수준보다 약간 늘었으나 90년에 비해서는 약30% 줄었고 캐나다의 경우
4천6백30벌 31만8천8백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4분의1에 그쳤다.

한국산신사복의 수출가격은 미국의 경우 벌당 50달러,일본은 1만엔선으로
중국등 후발국에 비해 30%가량 비싼 반면 품질수준은 별차이가 없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