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가 3백원대의 고가라면 판매부진으로 운영난을 타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가루와 농축산물등 각종 원자재값과
인건비상승에 따른 원가압박을 덜기위해 농심 삼양식품등 5개라면업체가
봉지당 3백원이상의 고가신제품을 올들어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대다수
제품이 고정수요확보에 실패,업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5월부터 외가집라면(소비자가격 3백30원)의 시판을 시작한 빙그레의
경우 최근 판매량이 월6만 7만상자로 당초목표 15만상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기대이하의 판매실적을 보이고있다.

삼양식품도 맥 파트너등 3백원대 제품 5종의 상반기판매실적이
90억3천만원으로 전체매출의 18.2%에 그쳤고 농심은 3백원대제품인 육개장
연짜장면등의 전체매출비중이 8 9%,한국야쿠르트는 녹색면 팔도비빔면등
3백원대제품 매출비중이 전체의 15%를 넘지 못했다.

3백원대 고가제품의 매출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소비자들의 구매력약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에따라
각업체들은 고가신제품의 수요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하고있는 실정이다.

라면업계는 마진폭이 큰 3백원대 제품의 매출부진으로 사업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6월결산법인인 농심의 경우 세후순이익이 작년의
77억원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