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증권회사인 씨티증권서울지점이 증권업협회 가입규정에 대해 사사건
건시비를 걸어 결국엔 자신들의 요구대로 관련규정까지 변경토록해 놓고도
정작 협회가입을 차일 피일 미루고있어 눈총.
지난 3월말 재무부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은 씨티증권서울지점은 증협가입 입
회금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법적인 문제점까지 파헤치며 협회를 물고
늘어져 마침내 증협은 "사대주의"라는 비난을 감수하고 4년에 걸친 입회금분
할납부를 허용하는 특혜를 부여.
그러나 씨티증권서울지점은 자신들의 요구가 만족할만큼 수용됐는데도 가입
을 미루고있어 증권카드등을 배부해야하는 증협관계자들이 언제 "들어올 것"
인가를 문의하는 실정.
이에반해 같은 미국계증권사인 뱅커스트러스트증권 서울지점은 지난 6일 영
업허가를 받고 신속하게 13일 협회에 가입해 대조를 이뤘는데 씨티증권측이
장세침체로 당분간 증권카드가 필요한 위탁매매가 힘들다는 판단아래 1차입
회금 4억원을 다른 곳에 고금리로 돌리기위한 약삭빠른 계산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증권계에서는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