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달현정무원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등 북한관리일행 10여명이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초청으로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을
방문한다.

김부총리일행은 이번 방문기간중 우리측 정부및 경제계인사들과 만나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남한기업들의 나진 선봉지역에 대한 투자진출을
공식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개성근교에 평화공단을 조성,개발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을 알려졌다.

김부총리는 방문기간중 노태우대통령을 예방,경협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측 의사를 직접 전달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남북한 양측은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유보됐던 남북한 경협을 재개하는 한편 남북관계에 걸림돌이 돼왔던
핵사찰문제등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측은 김부총리를 수행하는 20여명의 북한측 관계자들 가운데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된 UNDP(국제연합개발계획)의 북한측 총책임자인
임태덕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돼 두만강개발계획에 대한 협의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방문기간중 주요대기업을 방문,두만강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진출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최고위급 경제관료인 김부총리 일행은 19일 서울에 도착,서울에서
3박,경주에서 2박,부산에서1박하며 경공업을 포함한 산업시설,백화점등
유통시설,관광시설등을 돌아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 삼성 럭키김성 유공등의 공장도 살펴볼 예정이다.

김부총리는 최근 김우중 대우회장과 함께 러시아에서 북한을 통과,남한에
이르는 시베리아가스관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해놓고 있어 이번
서울방문에서 가스관건설사업을 비롯 남포공단건설등도 아울러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북한측 요청에 따라 지난6월중순 북경에서 쌍방간
실무협의를 거쳐 이뤄지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은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입각하여 경제교류협력을 추진하기에 앞서 그 전단계로 북한
고위경제관리로 하여금 우리의 실상을 직접보고 정확한 이해와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북한 김부총리일행의 방문에 관해 16일 오전9시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경제기획원은 이들의 방문과 관련해
주요기업북한영업관계자회의도 소집,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