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예금 증가세둔화 은행예금이 금전신탁과 양도성예금증서(CD)위주로만
크게 늘었을뿐 은행계정의 대종인 저축성예금증가는 다소 부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은은 상반기중 은행수신동향(잠정)을 분석한 결과 6월말현재
은행의 총수신은 1백35조7천8백64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8천68억원 12.2%
늘었다고 발표했다.

상품별로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전신탁의 증가율이 돋보였다.

개발신탁과 노후생활연금신탁등 금전신탁은 6월말현재 43조8천9백20억원
으로 작년말보다 7조2천7백26억원(19.9%)이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계정의 저축성예금증가액 2조4천2백19억원에 비해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저축성예금은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근로자장기저축이나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가능한 주택부금등 특수한 혜택이 있는 상품을 제외하곤 전체적
으론 증가율이 작년말대비 4%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는 발행한도가 늘어난데 힘입어 상반기중 3조8천7백75억원
증가,작년같은기간의 증가액 1조7천1백23억원의 2.3배에 달했다.

금융계에서는 은행계정의 공금리는 규제되는반면 신탁상품은 수익률이
높아 신탁쪽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자유화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양도성예금증서는 발행수익률이 연14%로 금리가
높은 편이나 상당부분이 꺾기에 의한 강요된 예금이어서 꺾기가 여전함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