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 논바닥이 단비를 만나듯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모처럼 힘차게
뛰어올랐다.

14일 주식시장은 지루한 연중최저치 경신에대한 반발매수세가
증시부양책루머를 타고 터져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개월만에 두자리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힘찬 반등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4.54포인트가 오른 527.08로 이틀만에 520선을
가볍게 회복하면서 지난달 13일이래 최대상승폭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1천2백14만주로 전일의 9백만주대에서 하루만에 1천만주대를
회복했고 거래대금은 전일대비 2백88억원이 증가한 1천3백62억원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00선에 근접함에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단기 바닥권"이 도래했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매물이
급감하면서 반발매수 주문이 대거 쏟아진 하루였다고 밝혔다.

수급구조가 "사자"우세로 뒤바뀌는 과정에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경제부처장관간의 조찬감담회에 근거한 증시부양책 루머가 객장에 나돌며
매수세력을 부추겼다.

이날 증시는 전일의 하락세가 이어져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일시적인
매물공백 상태를 맞이하면서 즉각 오름세로 방향을 바꾸었고 후장들어서는
증시부양책 루머가 나돌자 주가상승에 가속도가 따라붙는 모습이었다.

특히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와 대형제조주같은 덩치 큰 주식들이
한달여간의 침묵을 깨고 이날 급반등하는 바람에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움직였다.

증권주는 부국증권우선주 한 종목만 빼고 43개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것을 비롯해 나무 은행 조립금속업종의 대형주 상승이 두드러져
소형주의 약세와 대조를 이루었다.

대기업그룹계열사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우그룹계열사주의 상승폭이 돋보였으나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는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상한가 1백23개를 포함해 상승종목수가 4백69개에 달한데반해 하한가
53개를 비롯한 하락종목수는 2백50개에 그쳤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3백89원으로 4백88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도
11.34포인트가 상승한 532.91을 기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