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은 70년대 후반의 중동건설경기 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도 건설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의 총공사액은 40조3천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6.1%나
증가했다. 지난 78년 중동경기가 한창일때 87.3%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인셈이다.

이처럼 건설경기가 활황을 보인 것은 국내에선 주택 2백만가구의
조기건설등이 호재로 작용한데다 건축 토목공사가 고루 활발했고 해외에선
리비아대수로 공사가 본격 개시됨에 따라 국내외 건설공사가 다같이
활황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83년이후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던 해외건설공사규모가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 90년 동아건설이 수주한 3조5천2백40억원규모의 리비아
대수로공사가 작년부터 시작돼 약 5천억원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리비아대수로공사는 오는 98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건설공사액은 2조1천3백8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5%
늘어났다.

그러나 총 건설공사액중 해외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줄고있다.
국내공사가 더 많이 늘었다는 얘기다.

지난 80년대초까지 해외공사비중은 50 60%에 이르렀으나 그후 89년
10.4%,90년 6%,91년 5.3%로 해마다 줄고있다.

국내건설공사액은 90년의 37.2%증가에 이어 91년에도 47.2%나 늘어나면서
2년연속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91년도 국내공사액은 38조1천6백91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2천4백13억원
이나 증가했다. 이는 주로 주택 2백만호건설이 앞당겨 달성된데다 사무실등
건축활동과 함께 도로 항만등 토목건설도 호조를 보인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체현황=91년말현재 건설업 관련 면허를 갖고 건설활동을 벌이는
업체수는 1만9천4백70개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이들업체는 월평균 1백7만8천명의 종사자와 6조5천3백70억원어치의 장비등
유형고정자산을 동원,작년 한햇동안 40조3천80억원의 공사실적을 올렸으며
19조9천8백8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공종별공사액=38조1천6백91억원의 국내공사액중 건축공사가 15조8천7백
5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전문공사(11조8천6백70억원)토목
(5조9천4백80억원)전기(3조1천90억원)전기통신(6천8백70억원)기타(6천8백
40억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면허현황=전체 1만9천4백70개 건설업체중 종합건설면허는
9백4개,의장 토목 미장방수등 19개전문건설면허는 5천6백24개,1종전기
정화조설비등 기타 인.허가업체는 1만2천9백42개로 나타났다.

건설업종사자수는 월평균 1백6만9백20명으로 종합건설업이
49만8천5백여명,전문건설업이 42만3천명,기타 인.허가업체가
13만9천3백51명을 각각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