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부시 사기사건 수사는 이미 파장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사건담당 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번 주중이 자금추적을 끝낸 뒤 주중
이 자금추적을 끝낸 뒤 단순 사기사건으로 수사결론을 내릴 것 같다. 그
러나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론에 선뜻 고래를 끄덕이는 국민들은 많지 않
을 것이 분명하다.

수사가 거의 막바지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그동안 제기된 갖가지
의혹들이 전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감찰은 이제까지 배후인물의 존재 및 개입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서는 한번도 `성의있게'' 밝힌 바 없다.

다만 배후가 있다면 이들에게 돈이 흘러 갔을테니 자금추적이 끝나는대
로 발표하겠다는 입장만 거듭 표명했을 뿐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수배중인 곽수열 김인수씨 등이 청와대비서관 안기부
원 등 고위층인사와 교분이 두터운 것처럼 꾸며 정씨 일당 김영호씨 윤성
식상무 등을 속였다는 설명만 되풀이 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검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
니다.

검찰이 곽, 김씨에게 두고 있는 혐의사실은 따지고 보면 이미 구속된
정씨 일당 및 김영호씨의 진술을 토대로 구성된만큼 이들이 자신들이 질
책부분을 곽, 김씨에게 전가한 것 아니냐는 추론도 그중 하나다.

만약 그렇다면 검찰의 단순사기결론(물론 잠정결론이지만) 사기꾼의 말
만 믿고 내린 성급한 결론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정보사 부지매입에 깊이 관여된 것으로 드라나고 있
는 제일생명 박남규회장과 하승기사장과 역할도 미진한 수사의 한 대목이다.

이밖에도 이 사건이 사기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김영호씨가 정
씨 일당으로 부터 81억여원을 받은지 5개월여후에야 도주한 점, 제일생명
이 4백30억원 상당의 어음을 정씨 일당에서 맡겨 사실상 이 어음이 시장
에 유통되도록 방조한 점 등도 이 사건을 단순사기극으로 보기에 어려운
단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