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동안 흩뿌리며 평균 2 의 강우량에 그쳐 갈증을
더해주던 마른 장마는 12일 새벽부터 먹구름이 끼기 시작,굵은 빗줄기를
토해내고 있어 농민들은 물론 도시민들까지 생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이번 비는 지난 5월 7일과 8일 이틀동안 44 의 강우량을 기록한후
65일만으로 12일 오후1시 현재 도내평균 11 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광의 55 를 최고로 함평 50.8 ,장성 34.3 ,담양 27.2
,무안26.1 ,신안 20.9 ,나주 17.6 ,곡성 14 ,화순 12 등 9개시.군에 1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가뭄이 극심한 신안군 임자면의 1백49 를 비롯해 함평군 손불면과
무안군 해제면 1백 등 일부지역에는 6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도
여수와 동광양 고흥 강진 해남등 일부지역에는 아직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부분해갈에 그치고있다.

이같이 단비가 내리자 그동안 영농의욕을 잃고 탈진해 있던 농민들은
말라버린 물꼬를 손질하는가 하면 밭으로 나가 콩씨를 뿌리고 고구마순을
심는등 집나간 외아들을 맞아들이듯 비를 반기며 흥겨워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내 19만7천여 의 논 가운데 모내기를 하지 못한 2천3백75 와
모가 고사된 논 1천3백여 ,보식을 해도 50%이상의 감수가 예상되는
8천6백여 등 1만3천여 는 이앙시기를 놓쳐 30여만섬의 감수에
1백6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콩과 참깨 고구마 수박등 각종 밭작물도 발아가 안되거나 수분부족에
의한 낙과등의 감수까지 포함하면 그 피해액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피해보상등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