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 유료 구독 멤버십을 선보인다. 현재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무료배달' 혜택도 유료 회원 한정 혜택으로 돌릴지 고민 중이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빠르게 덩치를 키우면서 자리를 위협하자, 1위를 굳히기 위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배달의민족은 25일 자사 앱에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을 시행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멤버십 요금과 구체적인 혜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는 '알뜰배달(여러 집을 거치는 다건배달) 무료', '한집배달 할인' 등에 더해 B마트 추가 할인 등 커머스 혜택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이 이달 1일부터 모든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는 '알뜰배달'과 '한집배달 할인'도 유료 멤버십 혜택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당시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자, 여기에 밀리지 않기 위해 이같은 혜택을 내놨다. 하지만 갈수록 배달앱 경쟁이 격화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배민클럽' 출시로 배달앱 3사 간의 멤버십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간활성화사용자(MAU) 기준 2위인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월 7890원)을, 3위 요기요는 '요기패스X'(월 2900원)을 운영 중이다. 와우멤버십은 최소 주문 금액 충족 시 무료 배달과 중복할인을 제공한다. 요기패스X는 최소 주문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 배달을 시행 중이다.업계에선 배달의민족이 유료 멤버십의 주요 혜택 중 하나로 B마트 등 '커머스'를 내세운 것도 쿠팡을 견제
'먹튀 논란'으로 입길에 올랐던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재직 중에는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준법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이 같은 골자의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준신위는 앞서 지난달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 해결방안과 사전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이에 따라 정 CTO는 재직 중 카카오뱅크 주식을 최대한 처분하지 않고 보유해야 한다. 정 CTO가 먹튀 논란을 빚은 시기는 2021년. 당시 카카오뱅크 CTO를 맡았던 그는 카카오뱅크가 상장된 지 3거래일 만에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행사, 70억원 넘는 시세 차익을 거뒀다. 정 CTO 등 임직원들이 이처럼 차익을 거둔 뒤 카카오뱅크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카카오가 정 전 CTO를 본사 CTO로 내정하면서 먹튀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준신위는 사실상 정 CTO를 겨냥해 경영진 평판 리스크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권고했었다. 이에 카카오는 재직 중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정 CTO를 예정대로 임명하는 선에서 일단락했다.카카오는 또 준신위에 낸 개선 방안을 통해 종전보다 검증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선임 회의체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후보자 명단을 추리는 단계부터 검증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포스코 그룹의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포스코DX는 올 1분기 매출이 4401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8.3%, 17.5% 증가했다.포스코DX 관계자는 "2차전지, 철강, 미래 소재 등 그룹 주력 사업에 대한 스마트 팩토리(공장), 산업용 로봇 구축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실적 개선 이유를 밝혔다.포스코DX는 IT에 운영기술(OT)을 융합해 제철소, 2차전지 등 분야 스마트 팩토리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왔다.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스마트 팩토리에 산업용 인공지능(AI) 로봇을 더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이를 위해 기존 AI 조직을 확대 개편한 AI 기술센터를 최근 발족했다. 로봇 자동화를 전담하는 로봇자동화센터도 신설했다.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 및 설계, 구축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포스코DX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업 구조 개편과 혁신 활동으로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