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부지 매각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1일 제일생명
박남규회장(72)과 하영기사장(66)이 비자금 30억원을 조성토록
윤성식상무(51.구속)에게 적극지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박.하씨등
2명을 이번주초 재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비자금조성을 적극지시했을 경우 업무상배임미수 혐의로
사법조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윤상무에 대한 조사결과와 여러정황으로 미뤄 박회장과
하사장의 진술과는 달리 윤상무의 비자금조성계획을 구두로 보고받고 이를
승락,비자금을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관계자는 "윤상무가 지난해 12월23일 정씨 일당과 정보사부지
매매약정서를 맺으면서 하사장에게 비자금을 마련해 보겠다고 구두로
보고하자 하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진술했다"며 "박회장.하사장 라인이
비자금조성 계획에 관여했다는 심증이 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무자인 윤상무의 비자금조성계획을 최고위층인 박회장등이
몰랐다는 건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수사 6일째를 맞은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사기극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박회장등에 대한 재조사와 일당의 자금사용처에 대한 추적이 끝나는
오는 15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영호씨(구속.전합참자료과장)과 정씨 일당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진 김인수씨(40.토지브로커)등 3명을 검거하지
않고서는 수사를 매듭짓기 어렵다고 보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쏟고있다. 김인수씨는 사기극이 진행중이던 지난1월말 남산 서울타워
1층에 "명화건설"이라는 건설업체와 "피손하빌라"는 광고대행업체를
차려놓고 군부대부지 불하를 추진하고 정계인물을 접촉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