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 520선이
단숨에 무너졌다.

11일 주식시장은 장세호전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지 못한데 따른
실망매룰이 쏟아지면서 큰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8포인트 떨어진 519.50으로 마감돼 또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오전장만 열리는 토요일치고는 적지않은 9백89만주나 돼
최근의 극심한 거래부진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였다.

증권관계자들은 주식시장이 아직 정보사땅사기사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소형전자주의 강세가 장마감무렵 한풀 꺾인 것이나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기업이 뚜렷한 약세를 보인 것등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했다.

또 이날 김대중 민주당대표일행이 증권거래소등을 방문,증권시장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일반투자자들은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중소형전자주등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장중한때 전일대비 상승을 기록했으나 중소형주의
강세가 주춤하면서 대형주의 약세가 이어져 결국 큰폭의 하락으로
마감됐다.

또 장마감무렵 기관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음으로써
지수하락폭이 깊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전자 기계 운수 금속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고
증권.은행주와 목재 의복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은 하락세가 여전한 가운데 거래마저 거의
없어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었다.

한일양행은 하한가까지 떨어졌지만 거래량이 가장 많은
34만9천8백70주나돼 눈길을 끌었다.

상한가종목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된 의약 식품 제지가 강세를 보였으며
어업 광업 섬유업종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9개를 비롯 2백73개에 그친 반면 하한가 57개등
3백97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1포인트 떨어진 529.06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93원으로 전날보다 1백65원 내렸다.

수정주가평균도 1만4천4백14원으로 20원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1천3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