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은행돈을 빌려 채권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채발행물량이 줄어들고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채권수익률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증권사들이
은행돈을 무리하게 많이 빌려 채권을 대량 매입한 뒤 이 채권을 담보로
다시 은행돈을 빌려 채권을 사는 채권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사가 은행에 채권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거액RP(환매채)매각잔고는 지난8일 현재 2조7천7백91억원으로
지난5월말보다 10%가량 늘어났다.

지난 8일 현재 10대증권사의 거액RP매각잔고는 ?대신증권이
2천8백82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증권 2천8백44억원 ?쌍용증권
2천2백36억원 ?고려증권 2천97억원 ?동서증권 1천9백99억원 ?현대증권
1천8백51억원 ?제일증권 1천6백80억원 ?동양증권 1천2백19억원 ?럭키증권
1천1백76억원 ?한신증권 9백43억원등의 순이다.

증권사들은 채권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면서 연17.1%의 이자를 주고 돈을
꿔쓰고 있으나 채권수익률이 급락해 낮은 수익률에 채권을 되팔면
은행이자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처럼 채권사모으기
전략을 펴고있다.

증권사들의 채권매점매석으로 고금리확정신탁상품에 채권을 편입해야 하는
은행권과 물량확보쟁탈전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은 채권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인의 회사채청약에도 거의
응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증권사가 이처럼 은행돈을 빌려 채권매입에 열중하자 채권수익률의 하락에
가속도가 붙어 회사채수익률이 이상급락하고 있다.

지난달말 연17.0%의 수익률을 보이던 3년만기 은행보증회사채는 10일만에
0.4%포인트 하락한 연16.6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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