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

일본자동차메이커들사이에 부품을 공동사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일본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닛산(일산)자동차와 마쓰다(주)는 양사가
생산하는 후륜구동방식의 일반승용차의 자동변속기를 같은 부품으로
사용키로 합의했다.

자본 제휴등 특수관계가 없는 메이커들이 주요승용차부품을
공동사용하기로 한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전체에 이같은 추세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의 부품공동사용대상차종은 오는 95년 모델변경이 예정돼있는 닛산의
"세트릭" "글로리아"와 마쓰다의 "센티아". 양사는 부품메이커인
"자트코"에 기술자를 파견,자동변속기의 공동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생산제품을 공동공급받기로 했다.

양사는 자트코가 생산하는 여타부품에 대해서도 공동사용가능성을
검토하고있다.

상용차분야에서도 히노(일야).이스즈자동차등 업계4사가 주요부품을
공동사용하기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생산대수가 훨씬 적기때문에 부품공동사용에 관한
합의도출도 쉬울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닛산자동차는 후지(부사)중공업의 소형승용차 "자스티"와 자사
"마치"승용차의 구동부문을 공동사용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일본자동차업계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최대이유는 생산비용절감이다.

일본메이커들은 지금까지 같은부품메이커에 주문을 발주하더라도 구체적인
사양에는 다소간의 차이를 두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