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부지 매각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
는 10일 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등 사기단과 정
보사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하면서 커미션조로 8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잡고 윤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상무는 지난해 12월 정씨 일당과 정보사부지 매입계
약을 체결하면서 당초 평당 2천만원으로 돼있는 매입가를 평당 2천2백
만원으로 올려주는 대신 이때 발생하는 차액 60억원을 반씩 나눠 갖기
로 공모, 선수금조로 8억원 가량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윤상무가 이밖에도 정씨 일당과 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수고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건네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윤상무의 은
행계좌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전 합참 자료과장 김영호씨(52.구속)가 홍콩도피시 소지했
던 10억여원의 출처를 조사한 결과, 김씨가 안양소재 군부대 부지 매입을
알선해 주겠다며 원유순, 정건중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임을 밝혀냈다.
따라서 김씨의 10억원도 정씨 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받은 2백30억
원중의 일부임이 확인된 셈이다.

한편 검찰은 9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제일생명 박남규회장
(72)을 찾아가 제일생명이 사기단과 정보사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하게
된 경위 등을 철야조사했으나 박사장이 "정보사 부지 매입건에 대해선
일체 보고받은 바 없다"고 사전 인지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중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