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주동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건중성무건설회장(47)의 부인
원유순씨(49)는 정회장을 비롯한 자기측 사람들이 김영호 전합참군사
자료과장(52)에게 사기당했다며 검찰발표와는 정반대로 자신들은 피해자
라고 강변했다.

다음은 9일 새벽 48시간 가량의 검찰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원씨를
추적,도로상에서 가진 일문일답이다.

-김영호에게 속았다는데 근거는.

"김영호가 서초동 정보사땅을 틀림없이 불하받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가 우리들을 국방부내 자신의 사무실로 에스코트까지 해주었다.
김이 국방부 담당이사관이고 대령출신이라 계약이 될 것으로 믿었다"

-불하가 가능한 땅인지 아닌지 알아봤나.

"모르겠다. 김영호는 사기꾼이다"
-김영호씨 언제 만났나.

"올 1월 브로커를 통해서 알았다"
-김영호가 81억여원을 돌려줬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인가.

"."
-정영진의 역할은.

"돈관리를 했다"
-언론보도를 본 적이 있는가.

"신문이 사람을 그렇게 매장시킬수가 있는가. 정신이 하나도 없어
정신나면 얘기 다하겠다"

<고기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