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업계가 수출지원자금과 수주보험등 해외수주활동을 지원할
제도적 혜택을 적게 받아 동남아시장을 잃고 있다.

9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수출지원자금으로
해외공사를 따낸 사례는 연간 평균1건에 머물고있다. 이자금으로 수주한
것은 지난6월 삼성엔지니어링의 이란 유화플랜트공장,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91년 수주한 피지교량건설과 89년 가나의 오일설비공사등 지금까지
3건뿐이다.

수출지원자금은 수출입은행이 선박 기계 플랜트수출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해주는 것으로 지난해 선박분야에 2천4백억원,플랜트수출엔 8백억원이
지원됐다. 플랜트수출쪽에는 대부분이 건설업에 집중돼 설계 컨설팅등
엔지니어링분야는 지원을 거의 못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자금력을 앞세워 동남아시장을 휩쓸고 있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최근 공사발주가 많은 국가들은 설비업체가 자금지원을
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있어 일본기업들이 이들에게 돈을 대주고
공사를 따내고 있다.

국내업계의 자금규모가 작아 대외신인도가 낮은 것도 공사입찰에서 불리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는 공사발주형태가 설계에서 건설까지 일관처리하는 턴키베이스가
많아 국내업계가 설계공사를 따낼 경우 자재납품과 건설공사까지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며 엔지니어링업계의 해외수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제도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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