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지난 20일 개막한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의 주제다. 2년 전 행사가 ‘비(非)백인 여성’을 조명했다면 올해 베네치아는 골목마다 ‘이방인’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하다. 팬데믹과 전쟁,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사람들 사이 관계가 멀어진 상황. 세계 미술인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이방인의 삶에서 무너진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해답을 찾았다. 외국인 노동자부터 원주민, 소수 민족, 피란민까지. 각 나라가 해석한 이방인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그중 올해 미술전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 국가관 전시를 모아봤다.미국관 94년 만에 인디언계 단독'인디언·동성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정원. 지난 18일 알록달록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한 무리가 이곳을 가로질렀다. 화려한 구슬 장식으로 치장한 이들은 북미 26개 원주민 부족에서 모인 무용가그룹. 미국관 앞에서 이들은 오지브웨 부족의 전통춤 ‘징글 댄스’를 선보이며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미국관 개막을 알렸다.미국관은 아메리칸 원주민 예술로 붉게 물들었다. 고고한 대리석 빛깔을 뽐내던 외벽은 새빨갛게 칠해졌고, 입구엔 원주민 부족 깃발 8개가 걸렸다. 전시장 내부는 인디언 출신 작가 제프리 깁슨(52)의 회화와 조각, 섬유 공예 등 31점이 가득 채웠다. 미국관이 인디언계 작가를 단독 대표 작가로 내세운 건 1930년 개관 이후 94년 만에 처음이다.깁슨은 현대 미국 인디언 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다. 전통적인 북미 원주민의 소재와 양식을 서양 현대미술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형성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가 25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 6554야드)에서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방신실이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경북 경산의 한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60대 남성이 돌연 사망해 경찰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53분경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병원에서 60대 남성 A씨가 내시경 검사 직후 회복실에서 쓰러졌다.A씨는 심정지 상태로 같은 날 11시 20분경 영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2시 53분경 사망했다.검안 결과 A씨는 급성호흡부전 증후군 소견을 받았다.경찰 관계자는 A씨의 부검 결과에 따라 의료 과실이 있으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안전의료팀으로 이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