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속칭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소규모로 발생하는 아폴로 눈병이 갑자기
번지게 된 것은 이 병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람들이많이 몰리는 실내 수영장 등을 통해 급속히 전염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중 음식점에서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불결한 물수건도 유행성결막염을
확산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다.

8일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만해도 하루 평균 1 2명에
불과했던 유행성 결막염환자가 6월 말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최근에는
하루 평균 15 2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등 시내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에도 지난 달
초보다 10배 가량 증가한 하루 평균 10 20명의 유행성 결막염환자가 통증을
호소해 오고 있다고 병원관계자들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