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부지매각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는 7일
중국천진에서압송해온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를
찰야조사한결과 김씨가 지난1월21일 정명우씨(55)등 시가단으로부터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준 대가로 받은 5억원과 계약금76억5천만원등
모두81억5천만원을 받은사실을 밝혀내고 8일중 특정범죄처벌법중
사기죄혐의로 구속키로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됨에따라 돈행방과 배후를 조속히
밝혀내기위해서는 현재 도피중인 정진중씨형제와 정영진씨등 3정사를
비롯한 이사건에 깊숙히 간여한 사기단6명에 대한 병행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공개수배에 나서기로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제일생명의 윤성식상무(51),황인학 경리부장(51)및
국민은행본점 감사관계자,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49)등 모두 8 9명을
소환 ?토지매입 계약 체결경위 ?배후및 돈의 행방 ?토지 매매대금의 입출금
경위등에대해 조사를 벌였다.

김영호씨는 이날 조사에서 "이번 사기극에 가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적인 배후는 없으며 돈에 욕심이 나 저지른 개인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91년 12월말 민간인 신분인 임모씨를 통해 알게된 정명우씨등
일당이 지난 1월21일 국방부장관 직인이 찍혀 있는 허위 매매계약서를
갖고와 나의 도장을 찍어달라고 해 도장을 찍어준뒤 81억5천만원을
건네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이 돈(이자까지 합쳐 84억1천만원으로 불어남)가운데
4억4천만원을 지난 4월초 성무건설회장 정진중씨의 부인 원유순씨에게
유치원 건립자금으로 빌려줬으며 신변에 위험을 느껴 해외로 도주하기
직전인 6월10일 79억5천만원을정명우씨 일당에게 되돌려주도록 원씨에게
건네주고 나머지 2천만원만 도피자금으로챙겼다고 진술했다.

이에대해 원씨도 김씨로부터 돈을 되돌려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씨가 사기단의 요구에 따라 제일생명측이 국민은행에
2백30억원을예치한 지난해 12월말이후 사건에 휘말려 들게됐으며 자신이
주모자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일생명 상무 윤성식씨(51)는 "지난해 12월 잘 알고
지내는박영기라는 사람이 정명호.정영진씨등을 데리고와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을 수 있도록 힘써줄 분"이라고 소개해 부동산 매입에 나서게됐다"고
말하고 "국민은행에 예치금 명목으로 입금한 돈을 정덕현 대리에게 "필요할
경우 인출해도 좋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구속)는 "윤상무가 "동생인 영진이가
필요하다고하면 인출해주라"고 지시한데다 동생도 "매매계약이 이행되면
어차피 받아야 할 돈이니까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해 인출한
것"이라며 상반되는 진술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