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왜 남자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여자를 만들었을까. 만약 이와
반대로 여자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남자를 만들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그렇다면 적어도 자유.평등의 관계에 있어서만은 남녀가 "완벽한 하나"로
존재했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시끄러운건 남녀관계이다. 늘 보완의 관계에 있으면서도 갈등과
모순이 그치질 않는다.

"암탉이 울면."도 옛말이고 여성상위 논쟁도 시들해졌지만,아직도
여성에겐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성 싶다. "타고난 팔자"아닌 "또하나의
문화권" 형성을 위해 쉬임없이 노력하는 여성들을 대할때 고개가 숙여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82년 이대대학원에 여성학과가 생겨나서 만 10년이
되었다. 이른바 여성학(Women s Studies)은 남성중심의 편견을 없애기
위한 학문이다. 그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또렷한 업적을 쌓은것도
사실이다.

최근에 붐을 이룬 여성학 연구서가 단적으로 이를 증명한다. 언뜻
작아보이지만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이다. 여성은
역사발전의 엄연한 주체이다.

목소리도 커졌고 영향력도 만만찮다. "한국 여성사""여성의 사회참여와
성폭력""여성과 사회"등은 기존 학계의 보수성을 깨고 체계적인 기술로
맞선 책들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여성들이 앓고있는 병은 무엇인가. 착한 여자
콤플렉스,신데렐라 콤플렉스,성콤플렉스,외모 콤플렉스,지적 콤플렉스등
"일곱가지 여성 콤플렉스"의 뿌리와 사례를 분석한 것으로부터 탁태등
사회문제의 대안제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육성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변으로부터 좋은 여자라는 칭찬을 듣고 싶은 나머지 자신의 욕망과
개성을 희생하려는 "착한 여자."야말로 어쩌면 정통 한국여인상이
아니었을까. 마치 안톤 체홉의 단편 "귀여운 여자"의 주이농마냥 그저
남성과 주이의 귀여움만 받으면 그뿐인 여인상이 서서히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제 결코 "약한 자여,그대 이름은 여자"가 아니다. 눈물과 굴종의
"여자의 일생"도 수정돼야만 옳다. 그러자면 스스로의 내출혈을 멎게하는
투자와 변신이 있어야만 한다. 시본드 보봐르의 말처럼 여자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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