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의 수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6일 쌍용양회 동양시멘트등 양회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중 시멘트수입물량이
올 한해 목표치보다도 많은 4백17만t에 달한반면 수출실적은 당초계획의
60%수준인 64만4천t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당초목표 2백만t을 달성하기위해선 하반기에만 1백40만t정도를
수출해야하지만 1백만t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시멘트수출이 어려운 것은 올들어 최대시장인 일본의 건설경기가 극도로
침체돼있어 수입수요가 위축된데다 일본의 시멘트업체들이
수출드라이브정책으로 돌아서 대동아시아수출을 늘리고있기 때문이다.

일본업체들은 올 한햇동안 전년보다 30~40%이상 늘어난 1천만t정도를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업체들은 수출선을 확대하기위한 조치로 태국 대만등에 대한 하반기
수출가격을 상반기보다 t당 4~5달러이상 낮은 34~38달러(FOB기준)에 오퍼를
내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산과의 가격차이를 바짝 좁히고있다.

여기에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등 동남아각국이 올해중 각각 9백50만t에서
적게는 30만t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일부 동남아시아국가에서 추가적인 수요가 생기지않는다면
동아시아역내에서만 1천만t가량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2년이상 시멘트수출을 규제해온 정부정책으로 2백50개이상되던
거래선가운데 3분의 2이상이 떨어져나간 쌍용양회는 상반기부터
거래선회복에 나섰으나 아직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다. 동양시멘트도 과거
70여개에 달하던 거래선가운데 60%정도의 거래선만 유지하고 있다.

올해 국내의 수요와 공급(수입물량 6백만t포함)은 각각 4천7백만t
4천8백만t정도로 수출압박이 크지는 않으나 내년부터는 3백만 5백만t이상의
공급과잉이 우려돼 업계는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