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여파로 기업들에게 장기시설자금을 대여하는 리스회사의
부실채권규모가 크게 늘고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한국개발 산업 국민 제일시티
한일리스등 서울 소재 리스회사들이 기업들에게 시설자금을 대여했다가
대출기업들의 부도 또는 법정관리등으로 발생한 부실채권규모는 모두
2백88억3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3월말에 비해 2백26.6%가 증가했다.

리스회사의 금융리스채권및 운용리스자산 가운데 이용자의 지급불능으로
계약이 해지된 자산으로 추정된 이같은 부실규모는 한국개발이 가장많은
1백25억2백만원 한일 99억6천6백만원 국민(금융리스채권중 부실규모는
제외)27억4천만원 산업 21억2천5백만원 제일시티 14억9천8백만원이었다.

증감률에 있어서는 국민리스의 경우 운용리스자산만 따져 지난해 3월말
대비 1천2백19%가 늘었고 제일시티는 5백63.8% 한일 4백42% 개발 1백45%
산업 46.2%가증가했다.

리스회사의 부실채권이 이같이 지난 회계연도동안 대폭적으로 늘어난것은
시설자금을 대출해간 기업들이 잇따라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미수금이 큰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리스사의 한 관계자는 리스회사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비율이
50%이상으로 돼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위험부담이 높을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심사기능이 서울에 비해 다소 미약한 지방리스회사까지
포함하면 부실채권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