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의 장세 개입재개에도 불구하고 증권시장은 여전히 맥빠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3일 주식시장은 매매 쌍방간의 짙은 관망세가 장분위기를 주도,평일
거래량으로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종합주가지수도 전일에이어
6공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는 무기력한 장세가 펼쳐졌다.

증안기금이 후장 마감무렵 2백억원어치의 "사자"주문을 냈으나 낙폭을
좁히는데 그쳤을뿐 주가를 상승세로 돌려놓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8포인트 하락한 547.20을 기록,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종전 최저치였던 지난 6월22일 1천1백89만주보다 조금 적은
1천1백53만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가를 움직일만한 신선한 재료부진에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난무,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증시는 시베리아가스전 개발,수출호전기대감등으로 철강 도매등 관련
업종에 상대적으로 활발한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일 종합주가지수 550선이 붕괴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반발매 마저
형성되지 못한데다 재료및 주도주 부재등도 가세,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졌다.

후장 중반한때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4.86포인트나 하락,증시 붕락에
대한 위기감을 불러일으켰으나 증안기금이 재빨리 개입해 낙폭을 크게
좁혀놓았다.

증안기금의 매수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온 은행 전자 화학주등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시베리아 가스전개발보도에 영향받은 강관 관련주와
도매업도 그런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어업 종이 의약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단자 고무 음식료
섬유의복등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내림폭도 큰 편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계속된 종합주가지수 550선에서의 횡보장세가 에너지
소진현상을 불러일으켰다며 한단계추가 하락 가능성도 엿보이는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거래대금은 저조한 거래량을 반영,1천3백81억원에 그쳤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9백19원으로 전일보다 11원이 오른반면
한경다우지수는 549.44로 2.87포인트 하락했다.

27개종목의 상한가를 포함,1백39개종목이 상승했고 5백61개종목이
하락했으며 93개종목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하한가 종목은 주로 자금악화설을 탄 종목들이 주류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