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날 증시에서 저PER주가 반등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1일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되고 그동안 낙폭이 컸음을
의식한듯 저PER주에 반발매수세가 붙어 이들 종목이 큰폭으로 반등했으나
금융주 대형제조주는 밀려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551.98을 기록했다.

향후 장세를 낙관하지않는 매수세가 관망자세를 보여 거래량은
1천4백44만주로 부진한 편이었다.

이로써 거래량은 9일연속 1천5백만주를 밑돌고있다.

거래대금도 거래량부진탓에 1천8백95억원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했으나 저PER주에 이어 저가권주식도 동반상승,상승
종목이 하락종목수를 훨씬 웃돌았다.

오른 종목은 저PER주와 저가주에서 집중적으로 쏟아진 상한가 2백2개를
포함,5백28개에 이르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7개등 2백20개에 그쳤다.

시중자금사정호전과 7월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업은 금융주와
대형제조주의 반등시도가 번번이 실패하자 이날은 외국인투자한도확대
국내진출외국금융기관의 내국인대우등을 기화로 매수세가 저PER주쪽에
형성돼 전장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2포인트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물경제여건이 여전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의 잇단
반등시도가 무산된데 대한 실망감으로 단타매물이 곧나와 주가는 서서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전장초에는 업종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양상을 보이던 증시는
시멘트 타이어 화섬등 내수관련 저PER주에 매수세가 서서히 결집되었다.

그러나 대형제조주 은행 증권등 금융주는 매수세부진으로 약보합세를
면치못했다.

후장들어서도 태광산업 한국이동통신 대한화섬 남영나이론 백양 혜인등
저PER주는 상한가를 보였다.

전기기계등 대형제조주 무역주등은 매수세부진으로 밀렸고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주는 보합권에서 매수와 매도세간의 공방이 벌어지다 결국 큰
폭으로 빠졌다.

신탁만기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는 한전주는 이날도 하락행진을
지속,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던중소형전자주는 저가주강세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재보험등 외국인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도 강세를 띠었다.

증시관계자들은 주도주부재속에서 금융주 대형제조주 저PER주순으로
순환매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으나 자금유입이 부족해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가가 옆걸음질을 계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기관은 일반투자자와 더불어 관망자세를 보였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54원 내린 1만6천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5.47포인트 오른 558.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