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산 수입급증등으로 합판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구물산(대표 이기만)이 1일 합판생산라인을 폐쇄했다.

청구물산은 해방 이듬해인 46년에 창업,7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5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던 이 지역 굴지의 업체로 합판과 목재가 주요
생산품목.

이회사가 창업 46년만에 합판생산을 중단한 것은 인도네시아산
합판수입급증과 원목가격및 인건비상승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했기때문.

80년대 중반부터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수입합판이
들어오자 적자가 쌓이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는 약400억원. 올들어서도 1.4분기중에만 17억원의
결손을 봤다.

늘어가는 채무와 이자부담에 견디다 못한 회사측은 노사합의를 통해
합판생산라인을 폐쇄키로 한것.

전체 종업원 450명가운데 합판부문 종사자 350명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오는 15일까지 퇴직금과 평균임금 2개월치의 퇴직위로금을 받기로 경영진과
합의했다.

청구물산은 지난 46년10월 고판남씨등 4명이 창업,운영해오다 68년
동양화학그룹이 인수해 경영해왔다.

군산시 해망동에 합판공장(부지6만1,576평규모)과 소룡동에 목재공장을
갖고있다.

회사측은 퇴직자에 대해 동양화학계열사에 취업을 알선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