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를 지향하는 사회변화추세에 발맞춰 국내 대형서
책방에 컴퓨터 단말기와 PC의 공간이 넓어지고 있으며 각종 전자
검색장비들이 차지하는 공간 역시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지난달30일 다시 문을 연 교보문고는 첨단정보실과 도서검색시스템및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갖추었다.

첨단정보실은 이미 선진 각국에서 새로운 전자도서로 각광을 받고 있는
CD(콤팩트 디스크)롬이나 마이크로필름 혹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검색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내용은 국제산업규격및 학술에 관련된 것으로 교보는 첨단정보실내에
12대의 PC와 필름 판독기를 설치해 고객들의 직접 검색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또 하루 2만점이 넘는 입고 도서에 별도의 바코드를 부착해 판매 재고
주문이 컴퓨터로 처리되는 POS시스템과 이 POS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는
서지데이터베이스로 도서검색 시스템을 갖추었다.

현재 15만종의 도서 서지정보가 입력돼 있으며 매장내 3곳에 마련된
안내코너에서 서적명이나 저자명 출판사명중 하나로 원하는 서적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내달 15일께 문을 열 영풍문고도 바코드를 별도 부착하는
POS시스템을 마무리지었고 서지 데이터베이스 역시 작년부터 입력에 들어가
개장과 때맞춰 매장안내코너에 연결해 검색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매장내 210평 공간에 정보플라자를 개설,이곳에 컴퓨터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업체와 PC통신업체를 입주시켜 서점의 성격을 종합적인
정보전달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일종의 상설전시장 형태로 운영될 정보플라자는 참여업체의 제품.정보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꾸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종로서적은 컴퓨터 시스템의 조기구축에 역점을 두고
점진적으로 정보유통서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석검색시스템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운영되고 있으나 신설 서점들보다
나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제아래 작업중이다.

늦어도 10월까지는 매장 안내코너에 검색용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POS시스템의 경우는 3,4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종로서적의 POS시스템은 별도의 바코드를 부착하는 대신 최근 출판계에서
채택이 늘고 있는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밖에 을지서적 강남월드북센터등 여타 중대형서점들도 컴퓨터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을지서적은 외부용역으로 POS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최근들어
두세개 개발업체와상담을 진행중이며 월드북센터는 기존의 POS시스템을
재정비,이달부터 가동시켰다.

서점관계자들은 최근 대형서점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장개방에 따라
외국의 대형체인서점이 몰려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서점들이 자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컴퓨터시스템 구축 작업을 앞으로 더욱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미디어국 서도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