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지고있다.

종합주가지수는 6공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고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최근 연중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등 증시내부의 에너지가 눈에띄게
취약해지고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27일현재 551.88을 기록해 지난5월말에 비해
3.89%(22.32포인트),연초수준보다는 11.60%(72.35포인트)나 떨어져있다.
대외문호개방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오히려 지난88년1월수준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이하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우려감마저 일고있다.

그러나 7월장세를 밝게보는 견해도 만만찮아 관심을 끌고있다.

시중부동자금의 증시유입,각종 증시안정대책의 시행등으로 7월장이
금융장세를 연출하리란 전망이 나오고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증시여건이 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던 지난해7월의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아
7월강세장을 내다보는 전망이 적잖이 설득력을 모아가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6월말에도 종합주가지수는 590포인트를 기록,연중최저치로
떨어졌었다. 또 당시 부동산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했고 시중실세금리도
급락세로 돌아서는 추세를 보이는등 현재의 증시상황과 아주 유사한 양상을
나타냈었다. 이런 사정을 배경으로 종합주가지수는 한달여동안 30%가량
폭등해 8월6일에는 763.10의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객예탁금수준이나 거래량면에서는 지난해6월과는 사정이 아주
다르다.

현재 고객예탁금잔고는 1조2천8백억원대를 유지하고있으나 지난해 6월말의
경우에는 불과 8천8백억원선에 그쳤고 평일 거래량도 1천3백만
1천4백만주에 달하고있어 지난해 같은시기에 비해 2배이상 많다.

7월증시의 여건은 6월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달중
매수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1일부터 새로 시행되는 근로자주식저축은 고객예탁금의 이체현상도
있겠으나 7월 한달에만 5천억원안팎의 판매실적을 달성할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도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내국인대우,외국인투자기업등에 대한 주식투자한도
확대,국내증권사의 해외현지법인및 일본증권사의 국내지점설치허용등으로
외국인투자는 소강상태에서 벗어나 매수규모를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중 통화공급량이 6월보다 늘어날 것이란 점도 7월증시에 큰힘이
되고있다.

6월중 총통화(M )증가율은 연18.3%정도에 그칠것으로 보여 7월중
총통화증가율을 연18.5%로 상정할경우 1조6천억원상당의 통화공급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부가가치세(1조8천억원)등 세수규모가 3조2천억원에 달하는점이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되겠으나 기업의 설비투자감소추세등을 감안하면 자금사정은
대체로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다만 은행권의 대출억제와
단자사여신축소등의 여파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오히려 심화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월중 신규공급물량은 노동은행의 주식공모분(2천억원)을 포함,모두
3천8백억원에 이르지만 증시에 큰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7월증시가 지난해와 같이 큰폭의 주가상승을 연출할 것으로 단정할수는
없다. 그러나 자금사정이나 수급사정을 고려해볼때 증시여건은 분명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만큼 주가의 추가하락가능성은 높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점에서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7월증시는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어느정도나 되살아나느냐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희수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