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실력자 키케로와 그의 추종세력이 한 법안을 마련,원로원에
제안했다. 그러나 실세의 중심인물인 원로 게리우스가 이 법안에 대해
맹렬히 반대,"내가 살아있는한 이 법안은 통과시킬수 없을것"이라고
못박았다. 키케로는 그의 인맥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기세를 올렸다.
"여러분,조금만 기다리면 우리가 추진하는 법안은 통과될것 같소.
게리우스옹이 오랫동안 반대하겠다는 뜻은 아니니까"
병약한 게리우스는 키케로의 예상대로 오래지 않아 타계했고 당대의
정사는 키케로의 의중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정치학 교과서를 보면 정치의 기본요건으로 조직과 자금을 손꼽는다.
조직과 자금을 무시한 정치는 상상할수 조차 없기때문. 그러나 요즘
세계정치를 보면 정치게임의 성패는 다분히 정치판을 리드하는 지도자의
건강과 장수여하에 달려있는 느낌. "살아있는한"반대한다는 결의도 때로는
텅빈 공동으로 변해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실버시대가
개막됐다고나 할까.

인류의 평균수명이 50 60세에 머물러 있을때에는 70대 정치인은 수평선
저편의 구인류로 보였던것. 그러나 평균수명이 80대를 뛰어넘어
"60대청년-70대장년"이 예사로 된 지금의 형편으로는 70대 대선주자들을
싸잡아 구세대로 매도해 버리기는 저항을 느끼게한다는 이야기다.

평균연령의 장수화는 정치권만의 특전이 아니라 일반사회에도 꽤 보편화한
현상. "55세(또는 60세)정년제"에 의해 강제로 인생1막을 마감한 건장한
"60대 청년"들이 산업전선에 재돌입,80세 제2정년을 향해 매진하는 모습도
곱게 보이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요즘 서울 강남지역의 주부들사이에 "정주영홍차"라는 음료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국민당의 정후보일가가
애용한다는 설이 뒷받침 되어 느닷없이 "정주영홍차"라고 명명된 모양인데
사실은 세계3대장수지역인 러시아의 코카서스지방에서 수입된 약초.
버섯이나 해파리의 4촌쯤으로 보이는 이 의문의 음료에 대한 약효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고 있으나 원산지인 코카서스지방에는 변변한
의료시설조차 갖추어지지 않았음에도 100세이상의 정정한 세기인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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