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6월초 종업원 5백명이상 8백89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정년
현황에 따르면 정년을 직급 또는 직종별로 차등적용하는 업체는 7%에 불
과한 63개 업체였고 나머지 대다수의 업체는 직종 직급의 구별없이 일률
적으로 정년을 정했다.
정년을 일률적으로 정한 업체(8백26개) 가운데 정년이 55세이상인 곳은
8백16개사(98.8%) 이며 정년이 54세 이하인 곳은 10개사(1.2%)에 불과했
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 89년 종업원 3백명 이상 1천5백6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비해 정년이 55세이상인 기업은 10.1%포인트 증가한 반면
54세이하인 기업은 10.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같이 기업들의 정년이 연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노조측이 고
용안정이란 명분으로 단체협약때 이를 요구하고 있고 사용자측도 인력난
해소와 고령자의 경험을 존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