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쌍용그룹회장은 앞으로 상용차를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그룹경영은 기존의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5개월간의 미국유학을 마치고 지난주 귀국한 김회장은 2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룹의 장기경영상을 밝히는 가운데 상용차사업이
일정궤도에 오른후 중형 승용차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국내자동차산업은 수출전략산업으로 키워 궁극적으로
일본시장에 뚫고들어가야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나친 대일기술의존에서
벗어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삼성의 상용차시장참여와 관련,이것은 정부의 업종전문화정책과
배치되는 것으로 기업인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동차부문에서 기술이전효과를 가장 크게 기대할수있는 곳은
미국이나 일본이 아닌 유럽의 자동차업계"라고 말하고 쌍용과 벤츠사이의
승용차분야 기술제휴관계는 당분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유학기간중 세계적으로 경영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있음을
느꼈다면서 쌍용그룹이 앞으로 국제화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룹의 책임경영체제와 관련,민자당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김채겸부회장을 고문으로 추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쌍용자동차의 경영진개편설에 대해 "쌍용그룹은 지난연말 이미
사장단인사를 한만큼 회계연도중에 큰 구조개편이나 인사이동은
없을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