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종합상사의 무역업개방계획과 관련,포항제철과
국내종합상사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있다.

이는 수출되는 철강재의 70%가까이가 포철제품이어서 최근
일본종합상사들이 포철에 접근하고 있는데서 비롯.

포철은 올 하반기에 광양4기완공으로 생산물량은 크게 늘어나는데
내수시황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수출을 30%이상 대폭 늘려야할 처지.

그러나 국제시황역시 침체돼있고 최근 일본의 동경제철,대만의
안펭스틸등이 잇따라 일본및 동남아시장에서 포철제품을 위협하는 상황.
여기에 미국의 반덤핑제소까지 가세,수출여건은 더 어려워졌다.

일본시장을 유지하는 문제및 신규시장개척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것.

최근 포철의 수출담당임원이 동경에서 국내종합상사의 주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규거래전담부서설치및 종합상사수수료인상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신규시장개척은 국내종합상사들만으로는 어렵지않겠느냐는 분위기.

또 일본종합상사들은 철강재판매대금의 80%를 업체에 선납하는 관례를
갖고있어 이래저래 솔깃해지지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러나 국내 종합상사측에서는 포철이 일본종합상사와 거래를 트는것은
국민기업으로서의 도리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경계.

애국심에 호소하며 외산철강재수입을 비판해온 포철이 일본업체와 거래를
한다면 자가당착이라는것.

포철은 이에대해 아직까지는 일본종합상사와 거래할 계획이 없다고
다짐하고있다. 그러나 시황이 나빠지고 일본종합상사들이 집요하게 접근할
경우 포철이 어떻게 바뀔지 알수 없다는 것이 국내종합상사들의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