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시장대리인을 통해 간접 공개되고 있는 우선호가등
매매체결시장정보가 실제보다 최고1시간정도나 늦게 일반투자자에게
전달되고 있어 정보로서의 실효성을 잃고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1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매매체결시장정보
확대조치로 우선호가(매수주문가격 최고치와 매도주문가격최저치)의 수량과
종목별 총주문량이 시장대리인을 통해 간접공개되고 있으나
정보입력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종목에 따라서는 시장정보가
실제보다 1시간가까이나 늦게 일반투자자에게 전달되고 있고 심지어
일부중소형 증권사의 경우는 취약한 자체전산망때문에 정보전달이 아예
이뤄지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반면 증권사의 상품매매를 취급하는 주식부나 일부거액투자자들은
전화통화로 종목별정보를 즉각 제공받고있어 증권거래소의
시장정보확대조치는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정보의 차별화에 따른
불공정거래를 초래할 소지를 안고있는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시장정보가 일부종목에 한해 투자자들에게 전달되고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우선호가정보를 전장3회,후장에는 30분단위로
전달하면서도 종목수는 거래량이 많은 30 40개에 국한돼있으며 쌍용은 20
30개,대신 40여개,럭키도 70개정도에 그쳐 나머지 8백개이상의 상장종목에
대한 정보는 실제로 일반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정보전달의 차별화와 시세왜곡등 불공정거래의
소지를 없애 당초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장정보가 증권전산을 통해
실제시간(리얼타임)으로 전달되도록 전달체계를 개편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