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대표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이후 경제브레인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김대표는 지난90년 3당합당이후 대권의 꿈을 키워오면서 대학교수
연구소관련 박사들로부터 자문을 받아왔다. 그는 최근들어 40대안팎의
젊은층과 잦은 교류를 가지면서 인재를 찾고있다.

이와함께 그의 둘째아들인 현철씨도 최근 30대 경제관련 박사들을 찾아
뛰고있다. 그는 김대표에게 원로교수와 전문가들이 갖추지못한 신선하
아이디어를 공급하기위한 포럼형태의 연구소설립을 추진중이다.

김대표진영은 이같은 노력의 산물로 박재윤특보와 한리헌보좌역이 축을
이루는 비서실경제팀을 구성,"YS경제론"의 구상을 위한 주춧돌은
놓은셈이다.

김대표의 "사람찾기"는 여기서 그치지않는다. 연말 대선에서 경제문제가
최대의 이슈가 될것이 자명한만큼 김대표 부자의 "머리빌리기"작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대표는 야당후보들에 비해 경제에 대한 식견이 짧은 편이어서
"경제부문에서의 강력한 지도력"을 표방하기위한 해답찾기에 어느 누구보다
조급한 처지.

김대표는 이를 헤쳐나가기위해 나름대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있다.

그는 엄청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독서보다는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지식과 경제관을 쌓아나가는 "경제적 방식"을 택하고있다.

김대표는 측근 의원들과 전직각료들이외에 정치 경제 사회등 각분야별로 7
8명씩의 교수.연구소관계자들을 자문대상으로 잡고있다.

YS의 자문그룹은 전문분야별로 3 4개팀으로 나누어 진다. 자문교수들과의
회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7 8명씩의 팀별로 이루어지게 마련.

자문팀들과의 대화는 대개 오후6시에 시작,5 6시간씩 계속되며 만찬을
겸한 난상토론 형식이다. 김대표는 여기서 다양한 견해를 접하고
균형감각을 쌓는 기회를 가지게된다.

김대표는 가끔은 상도동자택으로 교수들을 초청,조찬을 함께하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며 형식에 구애받지않고 전화상으로 자문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YS는 이러한 가운데 상대방의 인품등을 느끼면서 자신과 같은 밥을 먹고
일할 인재를 발탁한다.

.김대표 주변에는 김만제 전부총리,강경식 전재무부장관등
전직경제관료와 황병태 전의원등의 경제브레인이 포진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대학교수와 연구소관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있다.

YS가 자문을 구하고 있는 대학교수로는 한완상서울대교수와
한기춘외국어대교수등 원로급교수들이 잘알려져 있다.

최근들어 YS가 만나는 교수들의 층은 크게 두터워 지고 있다. 서울대의
곽모교수 법경제학을 전공한 박모교수등은 김대표가 신뢰하고 자문을
구할수 있는 교수들.

이번에 경제특보로 기용된 박재윤교수도 김대표가 평소에 자문을 구하면서
교분을 가졌던 인사중의 한사람.

김대표의 자문역으로는 차동세럭키금성경제연구소장과 이충환
전신민당최고위원의 아들인 이규억박사(KDI연구위원)등 연구기관의
관계자들도 포함되어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이번 비서실개편시 경제특보의 물망에 오르내린 인사들.

이밖에 민자당세미나의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는 구본호한양대교수,서울대
S교수와 L교수등도 김대표의 직간접적인 자문역.

이들 가운데 김만제씨와 강경식씨등 YS의 핵심측근들에의해 서서히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여론조사기구인 중앙리서치를 운영하면서 사회각계
각층의 여론을 김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는 현철씨는 최근 정부투자기관 또는
출연연구소의 젊은 엘리트를 중심으로한 인재스카우트에 전력.

그는 주로 40대이하의 젊은 경제.경영학박사들의 대규모 스카우트작전을
펴며 YS정권재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뱅크역할을 해낼 연구소설립을
추진중이다.

그의 스카우트대상은 주로 서울대 경제.경영학과 출신의 경제전문가들이며
최근 상당수의 인사들과 몇차례 식사를 하며 의견청취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원로급인사에비해 신선한 사고를 가진 젊은 고급두뇌를 빌려
참신한 아이디어를 김대표의 대권가도에 뿌릴 예정인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김대표는 아직 뚜렷한 경제관을 세우지 못한 상태여서 박재윤특보의
"관"이 YS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특보는 화폐금융론을 전공한 덕분에 금융발전심의위원
금융통화운영위원등 관변의 여러직책을 두루 거치면서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이같은 인물평이 그를 YS의 "강력한 정부구상"과 맞아 떨어진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특보는 특보로 임명되기 2주전에 김대표로 부터 "새정부가 들어서고난후
6개월내지 1년이내에 경제기반을 잡아나기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전달받고 "우리경제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놓인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후문.

박특보도 이같은 YS의 뜻을 받아들여 "강력한 지도력을 뒷받침할수 있는
정책개발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대표 부자의 "머리빌리기"가 "경제에 활력과 도덕성을 불어넣는다"는
YS의 경제관과 어떤 모양으로 접목될지 주목된다.

<김수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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