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지난해 환경처가 집계한 환경오염방지공사 실적 1위를
차지했다.

현대정공의 지난 91년 한햇동안 거둔 공사금액은 3백16억5백만원. 이
회사는 90년 공사금액 44억2천8백만원으로 16위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1년만에 7배의 외형 공사실적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정공이 공사실적 1위업체로 급부상한 것은 공사 1건당 금액이
컸기때문이다.

현대정공은 지난해 21건의 환경오염방지공사를 벌였다. 1건당 평균
15억원짜리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반면 공사실적 2위를 차지한 금성플랜트는 60건의 공사에 3백9억원을
기록했다. 1건당 평균 5억원의 잔 공사를 많이 한 셈이다.

현대정공은 컨테이너 철도차량 지프차(갤로퍼) 공작기계 중기등을
생산하는 기계업체.

총매출 가운데 환경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정도이다. 현대정공은
부업삼아 뛰어든 환경사업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현대정공은 환경사업이 앞으로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환경프로젝트준비에 한창이다.

이회사는 올해부터 환경분야에 5개년 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5년동안 환경분야 기술개발에 1백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또
이기간동안 기술개발도 하게된다.

현대정공은 그동안 도시상.하수도처리설비 산업처리설비 전기집진기
탈황설비등을 주로 공급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도시쓰레기소각설비및 상.하수도등에 포함돼있는 질소
인등을 제거하는 고도처리시설등의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현대정공은 마북리연구소에 환경분야전담연구소를 올해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현대정공이 환경사업분야에 진출한것은 지난82년부터.
환경오염방지시설업 오수정화시설설계시공업 쓰레기처리시설설계시공업등의
등록을 받아 본격적으로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정공은 환경사업을 하면서 일본 삼능공기 천대전엔지니어링 천화공기
주우중기계공업등과 기술제휴를 맺었지만 현재는 모두 만료됐다.

현대정공은 계열사에서 발주되는 환경시설공사를 대부분 소화했다.
도시하수및 오수처리시설로는 계동빌딩 오수처리장,금강개발산업및
현대전자의 오수.폐수처리장공사가 대표적이다.

현대석유화학 자동차 전자 인천제철에서 발주한 정수및 순수처리장공사는
84 88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현대정공은 또 중공업 강관 자동차공장에 집진설비및 가스세정설비공사를
8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관급공사실적도 꽤 된다. 서울시 구리시 전주시 광주시
대구시에서 발주한 하수처리장 공사를 소화해냈다.

특히 서울시가 발주한 중랑천하수처리장 1단계공사(86.6 88.6)는
당시기준으로 세계 최대규모였다. 처리용량은 하루 75만t이었다.

현대정공이 수주 건설한 대표적인 시설은 포철의 제철.제강 설비 폐수및
순환수처리장. 85년부터 87년까지 모두 43만7천t 처리규모의 수처리장
공사를 끝냈다.

또 88년 공사를 끝낸 하루 7백20t 정유폐수를 처리하는 극동정유
서산공장과 하루 4천8백t 처리규모의 대한유화 온산공장 처리장 공사도
손꼽힌다.

현대정공 환경사업본부의 장대익부장은 "환경사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찰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4월 정부는 기자재업체들이 정부 발주 설비공사에 직접 참여하는
길을 터놨다.

하지만 환경기자재 제조업체들은 "입찰방법에 대한 회계통첩"에 규정된
단서조항에 못마땅해 하고있다. 단서조건은 기자재부문이 전체계약금액의
50%이상을 차지할때 설비제조업체와 시공회사간에 공동계약방법으로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다.

상.하수도처리공사의 경우 건설부문과 기자재부문은 평균 52대48로
건설부문의 비중이 높아 기자재업체는 하도급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다.
환경기자재업체들은 건설회사의 하도급으로 참여할 경우 품질및 성능보장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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