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환경회담으로 환경문제가 전국민적인 관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환경관련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환경"하면 우선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 공해방지시설이었다.

적극적인 자연이나 환경보호보다는 소극적으로 생산활동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폐수 유독가스등을 정제하고 분리처리 소각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기업의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문에서 환경관련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같은 생각이 최근들어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러한 계기를
제공한 업체가 바로 유한킴벌리이다. 이 회사는 지난84년 국내기업들이
자연보호나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시절에 2억원을
산림조합중앙회에 기탁,1백만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환경보호운동을
시작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과 나무를 원료로 쓰는 제지업의 특성,그리고
기업이미지 광고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 운동의 전개와 더불어 유한킴벌리는 환경관련 심벌마크도 제작
사용하고있다.

올해까지 이 회사가 지원한 산림자원기금은 모두 14억원에 이르며 조림한
나무는 1천3백만그루에 달하고 있다.

수종별로는 잣나무를 1백50만여그루(32%)로 가장 많이 심었고 낙엽송
80만그루,자작나무 78만그루,리기다.편백 56만그루,상수리나무
55만그루,느티나무.물푸레나무 34만그루등이다.

유한킴벌리는 이같은 사업을 위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운영위원회"도
결성,정부와 대학 업계에서 함께 참여해 산림녹화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외에 환경보호를 위한 교육적내용의 광고를 제작,내보내고
있으며 85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한 나무심기행사도 아울러 벌이고
있다.

<김선태기자>


<> 청주재생공장

국내 최초의 하이덴(HDPE)폐비닐(일명 멀칭용비닐)재생공장인
한국자원재생공사 청주재생공장은 쓰다버린 비닐을 훌륭한 자원으로
재생시키고 있다.

지난 87년12월 착공,총사업비 27억5천만원을 들여 대지 2천8백평에 건물
1천51평규모로 89년5월 준공돼 본격 가동되고있다.

이 공장은 연간 5천t규모의 하이덴폐비닐을 처리하고 있으며 연간 4백t의
재생원료를 생산 공급,그만큼 환경오염을 막는 효과를 거두고있다.

이공장 가동으로 경기도 충남북 전남북등 5개도에서 수집된
하이덴폐비닐은 모두 재생된다.

재생과정을 보면 고추밭 담배밭등에서 멀칭용으로 사용된 후 버려진
폐비닐을 수집,재생공장으로 이송해온다.

이렇게 수집된 폐비닐은 약 1m의 크기로 절단돼 초벌 세척한후
2차파쇄기에서 작게 파쇄돼 초음파를 이용해 세척을 한다.

전체적으로 파쇄 3회,세척 8회의 과정을 거친후 건조시켜 압출기로부터
재생원료(Pellet)를 뽑아낸다. 폐비닐은 수거한후 소각 매립 재활용등의
3가지 방법으로 처리할수 있으나 소각과 매립방법은 예산이 많이들고
소각시설이 부족한데다 2차 공해유발 요인까지 있어 재활용을 택하고있다.

청주재생공장의 김문술공장장은 "로덴(LDPE)폐비닐(일명 하우스용비닐)은
민간업체에서도 재생을 하고있으나 하이덴폐비닐은 재생기술부족등으로
민간업체들이 참여를 기피해 한국자원재생공사에서 전담하게 된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재생원료는 재생업체로 공급돼 용수관
포장용기 전선피복재 육묘판 포장용기 사방자재를 포함한 각종 건축자재로
재활용된다.

청주재생공장은 지난해에 경기도부천시소재 창원상사에 연간 4백t의
재생원료를 공급,농수산물 운반용품인 파레트를 생산토록했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시의 유성화학과 계약을 맺고 연간 4백t을
1억3천만원에 공급키로했는데 이 회사에서는 토목자재인 용수관을
생산하는데 사용하고있다.

<청주=이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