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47개업체가 참여하는 것을 비롯 영국 독일 미국
포르투갈등 12개국에서 82개업체가 참여한다.

이는 신발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지난90년에 11개국에서 68개업체가
참여했던 것에 비추어볼때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신발산업협회는 이번 전시회의 개최목적을
세계각국에 우리신발의 우수성을 홍보,수출부진의 늪을 벗어날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으로 내세우고있다.

또 신발기계류업체들에는 정부의 산업합리화조치와
관련,신발류생산시설개체업체에 우수기계를 소개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발 원.부자재나 부품업체에는 새로운 소재의 제품을 선보일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중 신발제조기계류 업체들이 다수인것도 오는
95년까지 시설개체자금으로 2천억원이 지원되는 산업합리화정책에 따라
자동화기계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발완제품업체들은 완제품의 전시보다는 행사장을 방문,기계류나
원부자재의 구매상담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92국제신발및 기자재전의 또 한가지 특징은 EC(유럽공동체)에서
10개업체가 최신 유행의 패션구두를 선보인다는것.

이는 스포츠화나 캐주얼화의 전시이외에 정장구두까지 출품품목을
확대,국내 제화업체들에도 유럽의 신제품을 접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주요 출품품목은 <>유압재단기<>제화재봉기<>스프리팅기<>밀링<>스펀지
가공설비<>제화컨베이어<>CAD/CAM설비<>창건조기<>포장설비<>피혁원단
<>바닥 러핑전용기<>신발 박스제함기<>부자재<>완제품등이다.

참여업체별로는 완제품업체 31개,기계류업체 31개,원.부자재업체
20개등이다.
참가국별로는 한국이 47개업체,미국4개업체,영국5개업체,독일5개업체,
포르투갈9개업체,이탈리아6개업체,프랑스 스웨덴 브라질 벨기에 대만
싱가포르 각1개업체등이다.

신발산업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4백여개 완제품 업체에서 4천여명,1백여개
제화업체에서 8천여명등 총1만2천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협회측은 이 행사가 신발경기침체로 예상만큼 커다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7월부터 합리화자금 지원신청이 다시 시작되는 만큼
자동화관련기계에 대한 상담은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최근들어 원.부자재의 로스를 줄여 원가부담을 줄이려는데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원.부자재관련 상담도 적지않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한국신발연구소는 고무제품을 접착할때 접착부위를
갈아내지 않고도 그대로 접착이 가능한 노러핑(No Roughing)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신발연구소가 접착제메이커인 동성화학과 2년여의 공동연구끝에 최근
개발해낸 이 시스템은 그동안 신발 제조공정에서 여러번의 공정과 다수의
인원,불필요한 시간등을 요구했던 고무의 접착표면을 갈아내는 작업(일명
러핑)을 생략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있다.

기존의 접착제가 러핑작업을 하고도 3 - 5 kg/제곱센티미터의 접착강도를
나타내는데 비해 이 시스템은 8k/제고센티미터이상의 강도를 보이는 획기적
인 것이다.

신발연구소는 또 신발의 중창(Midsole)제조공정중 EVA스펀지 재단공정을
단순화한 EVA스펀지전용재단기를 개발,이번 전시회에 출품한다.

이 제품은 숙련공이 아니더라도 소재만 세팅하고 이송거리만 정해놓으면
자동으로 스펀지를 절단하는 기계로 기존 하루 2천5백켤레를 생산하던 것을
하루 7천켤레까지 생산가능케했다.

한편 한국신발산업협회는 14개완제품회원사 제품을 한 부스(414번)에서
모아 전시한다.

<김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