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7만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낮췄다. 업황이 부진해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수익성 개선 노력을 호평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화정 연구원은 "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전방산업이 부진해 스튜디오드래곤의 단기 실적은 아쉬울 것"이라며 "올해 납품이 확정된 작품은 '스위트홈3', '경성크리처2' 등 2건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이어 "글로벌 OTT의 연간 편성 계획이 어느 정도 확정됐기에 오리지널 작품 수는 역성장할 것"이라며 "업황이 개선되기 전까진 제작사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판매가 재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1521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수치다.실적 전망에 대해 이 연구원은 "1분기 방영 회차는 TV 54회, OTT 10회 등 64회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면서도 "TV 채널에 납품한 작품이 글로벌 OTT에 동시 방영돼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눈물의 여왕'·'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이 흥행하며 광고 인센티브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작 매출이 부족해 전사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작품당 리쿱율(제작비 회수율)을 최적화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되면 OTT 오리지널 수급 확대, 캡티브(내부 계열사) 편성 슬롯 회복 등 작품 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진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가수 안치환, 이승환, 배우 김규리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좌파 연예인"이라고 공개 저격했다.전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여옥TV'에 '좌파재벌 전성시대'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방송인 김어준이 70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했다"며 "좌파들이 요즘 떵떵거리며 산다"고 전했다.이 영상은 김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임차해 사용하던 부동산을 70억원대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제작된 것. 전 전 의원은 "요즘 권력과 호화생활, 명품, 외제차가 좌파들의 특징이 됐다"며 "김씨도 명품만 입고, 자택도 호화주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경험으로 사회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좋아하고 철저히 밝히더라"라면서 안치환, 김규리, 이승환을 차례로 거론했다.전 전 의원은 "안치환 가수 아시지 않냐"며 "안치환도 200억원짜리 건물을 올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규리도 제대로 했으면 우리가 이름도 모를 애인데, 좌파 해서 여기저기 캐스팅도 되고, 그림 전시회도 한다"며 "그림도 큰 그림만 그리더라. 우리나라는 호당 가격인데 꽤 팔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승환에 대해서는 "벤츠 타고 다니고, 티셔츠 200만원, 청바지는 300만원 이러고, 신발도 페라가모 아니면 토즈만 신는다고 한다"며 "엄청나게 챙겼을 거다"는 의견을 전했다.다만 전 의원의 발언이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는 지점도 있다.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안치환의 건물은 2016년 4월 아내와 공동명의로 52억5000만원에
'Foreigners Everywhere'(영어)'Stranieri Ovunque'(이탈리아어)'處處都都是外人'(중국어 번체자)'….이탈리아 베네치아 북동부의 아르세날레 공원. 한때 조선소로 사용됐던 이곳의 어두운 다리 밑을 20개 언어로 적힌 색색의 네온사인이 환히 비췄다. 언어는 달라도 의미는 같다. 지난 20일 개막한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대주제인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뜻이다.현대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중 하나인 '클레어 퐁텐(Claire Fontaine)'의 작품이다. 이들이 2004년부터 제작해온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시리즈는 올해 비엔날레 주제로 채택되며 베네치아 전역을 수놓았다. 양대 행사장인 아르세날레 공원 입구와 자르디니 센트럴 파빌리온(본전시장)은 물론, 외딴 여성 교도소에까지 이들의 손길이 닿았다.빨강과 노랑, 파랑, 초록 등 여러 형광색으로 이뤄진 낯선 글자들은 "이방인을 포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단단한 유리로 만들어진 네온사인들은 글자 모양에 따라 부드럽게 구부러진 모습. '나와 다른 존재'들을 향해 굳게 닫힌 마음도 유연하게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내포한 셈이다.클레어 퐁텐은 실체가 없는 작가다. 엄밀히 따지면 사람이 아닌 허구의 존재다. 두 명의 '조수'를 자처하는 이탈리아 이론가 풀비아 카르네발레와 영국 미술가 제임스 손힐 부부가 클레어 퐁텐의 이름을 내걸고 활동할 뿐이다.이름엔 여러 의미가 있다. 영어로 '맑은 샘(Clear Fountain)'이자, 프랑스의 대중적인 문구 브랜드의 이름이다. 한국으로 치면 모나미나 모닝글로리 정도. 소변기를 뒤집어 놓고 '샘(Fountain·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