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과 함께 알뜰소비풍조가 사회전반에 확산되면서 값싼 중고제품
을 취급하는 "벼룩시장"등 중고품전문시장이 붐비고있다.

중고생활용품의 대표적시장인 서울 황학동 벼룩시장의 경우
중고가전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성업을 이루면서 컴퓨터 TV 냉장고
세탁기 취급중고상이 수십군데로 늘어났다.

이곳에서 중고세탁기를 파는 한상인은 지난한달동안 중고세탁기가 20대나
팔릴정도로 호황이었다면서 고객들중 신혼부부도 적지않다고 밝혔다.

좌판을 벌여놓고 중고휴대용카세트를 팔고있는 황필성씨도 "지난해
이맘때에는 하루 한대팔기도 어려웠는데 요즘은 3 4대는 거뜬히
거래된다"며 "어느때는 중고카세트가 조달이 잘안돼 고민"이라고했다.

황씨는 "불경기다보니 멀쩡한 제품을 놔두고 신형모델로 바꾸는 사람이
줄어 공급이 달리는것"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중고품을 판매하거나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전화로 연결시켜주는
중고품정보센터와 중고품매매정보지등도 이용률이 크게늘어나고있다.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한국정보응용연구소부설 중고물품정보센터는 현재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 44개의 지사를 설치할 정도로 성업중이다.

중고물품정보센터는 최근들어 하루평균 2백 3백건의 전화접수를 받아
20여건의 거래를 성사시켜주고 있다.

중고물품 직거래를 알선하는 정보지도 인기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처음 발행되기 시작한 주간 벼룩시장은 구독층이
넓어지면서 서울에만 9개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매주 8 16면으로 1백만부에
가까운 부수를 찍어내고 있다.

또 올 3월부터 선보인 주간 가로수 교차로 자린고비등도 각 8면에 1천
1천2백여건의 판매및 구매광고를 실어 3만 5만부를 발행하는등
지역알뜰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백화점에서 실시했던 중고물품알뜰벼룩시장도 뜻밖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절약정신의 확산을 보여주고있다.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 옥상종합공원에서 지난 6,7일 이틀간 실시한
벼룩시장에는 2천여명의 지역주민이 의류 가구 생활용품 컴퓨터등
중고물품을 상호흥정,교환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고물품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쪽이 60%이상을 차지,주부들의
절약정신이 널리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현대백화점은 올하반기 또 한차례의 알뜰 물물교환시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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