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일할나이의 청소년(15 24세)이 전체실업자의 절반을 넘고있으나
산업인력으로 흡수할 취업대책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먹고 노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고있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4월말현재 전국의 총실업자
4백73만명(실업률2.4%)중 50.7%인 2백40만명이 15 24세의 청소년실업자로
집계돼 청소년취업알선이 인력난완화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은 일부 공공직업훈련원과 각급 학교의
비진학학생들에 대한 형식적인 취업지도가 고작이어서 일자리를 제대로
구해주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치않고 교육부 노동부등 정부부처와 각급 중고교
대학들은 "교육은 순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취업지도를
외면,진학탈락자와 진학을 포기한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실업자 또는
유휴인력상태로 전락,아까운 인력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에따라 지난89년이후 전체 실업자중 청소년의 실업비중은 89년
38.1%에서 90년 40.6%,91년 46.6%로 계속 증가했고 4월말 현재는 전체
실업자의 절반이 넘는 2백40만명으로 늘어났다.

주부의 경우 시간제근로 활성화와 보육시설 확충으로 취업이 늘어나고 있고
고령자역시 중.고령자 적합직종개발 보급등으로 취업이 확대되고있는데
반해 청소년의 취업알선 제도및 직업정보 서비스등은 형식에 그치고 있어
청소년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노동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또 청소년들이 직업선택에 있어 이른바"3D성" 직종을 꺼리는 대신 자질도
갖추지 못한채 직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데다 가정형편이
나아짐에따라 일할 의욕을 상실한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인력부족의 경제적 비용추정방법"에서
"청소년 노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때 산업기술인력이 풍부해지고
사회교육비의 낭비가 줄게 된다"며 "청소년 유휴인력중 17.7%인
23만3천명을 취업시킬 경우 5 6%의 GDP(국내총생산)증가 효과가
나타날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정부의 청소년 진로선택및 기능훈련에 관한 예산은 ?교육부의
장학지원 사업비중 진로교육비 2억5천8백만원?체육청소년부의
청소년선도활동비 3억7천8백만원?청소년육성기금의 무직청소년 사설학원
위탁훈련비 2억6백만원등으로 사실상 취업교육에 대한 예산은 미미한
실정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