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16일 모스크바의 한인목사집에 피신중인 북한유학생
김명세씨(31)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
했다.
이 통신은 이날 옐친대통령의 포고령 형식으로 발표된 망명허용 관련
보도에서 "북한측은 김씨가 북한에서 심각한 경제적범죄를 범했다고 주
장했지만,북한당국 및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은 이를 입증하지 못했
다"고 김씨에 대한 정치적 망명허용 이유를 밝혔다.
모스크바대에서 박사학위과정을 밟고있던 김씨는 작년10월 귀국명령
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 도피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5일부터 모스크바
침례교회 이철수 담임목사의 아파트에 피신한채 러시아정부에 망명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