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기에 있던 증시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싣고 소폭의 자율반등을
시도했다.

10일 증시는 연일 6공최저치를 경신하던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판단과
증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부양책논의에 대한 기대가 작용,대형주
금융주를 필두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이틀만에 소폭의 반등장세가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1포인트 오른 562.87을 기록,560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율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 하는
매도세간의 팽팽한 공방전이 벌어져 거래량은 증안기금의 개입이
없었는데도 1천6백71만주를 나타냈다.

전일의 붕락위기감이 지속되며 약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세력화된
자금으로 추정되는 대량주문이 증권 단자등 금융주와 전기기계등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전장 중반부터 매수세가 거의 전업종으로 확산돼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후장들어 주가가 한차례 출렁거리기도 했으나 부양책으로 거론된 내용이
알려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통안채를 현금상환받아 매수여력에 다소 숨통이 트인 투신 보험등의
기관투자가들도 매수에 적극 참여해 장세반전에 한몫했다.

금융주중 단자주는 전종목이 큰폭으로 상승했으며 증권우선주는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설을 타고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주도 그룹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올라 동반상승했다.

현대그룹계열주는 현대정공 현대종합목재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여타
계열주를 끌어올렸다.

삼성그룹계열주는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항공등 이른바
"삼성4인방"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대우그룹계열주도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띠었다.

그동안 하락행진을 지속하던 고가저PER주들중대한화섬 태광산업
한국이동통신등 일부종목은 반등세를 탔다.

지난주 테마주로 각광을 받던 제2이동통신참여 예상기업의 주가도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다시 들어오며 강세를 띠었다.

장세침체와 더불어 단타매매가 한동안 뜸했던 저가주들도 거래가 늘어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리며 연일 하한가행진을 벌이던 유성 신원등도
오랜만에 상한가로 올라 붙었다.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자율반등의 분위기가 객장을 지배한 덕에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훨씬 많았다.

상한가 1백5개를 포함,4백63개가 상승했으며 하한가 61개등 2백46개가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2천68억원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1백46원 오른 1만5천9백22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4.53포인트상승한 570.30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