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지난8일 장시간동안의 전산장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매매거래중단조치를 내리지 않은것과 관련해 이의 정당성문제가
새로운 논란이 되고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9일 "비록 시황정보가 나가지 않았으나
시장대리인을 통해 매매체결정보가 전달되고 있었고 증권사로부터 나온
주문을 전해주는 공동온라인시스템과 매매체결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투자자들의 주문과 매매체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매매거래중단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뿐만아니라 주문의 체결을 원하는 소수 투자자들의 입장도 감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명과는 달리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증권거래소가
매매거래중단조치를 취하지 않은것은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증권거래소가 정보의 공유원칙을 무시했다는 점을 첫번째 이유로
꼽고있다.

정보문의시스템장애로 시황정보가 거의두절돼 정보의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매체결을 지속시킨 것은 증권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증권거래소가 스스로 시장의 투명성원칙을 어겼다고도 볼수 있다.

둘째,증권거래소가 매매거래중단조치를 즉각 내리지 않음으로써 증시에
극도의 혼란을 부채질했으며 투자자들의 증시불신을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8일 오후 전산장애가 발생한 직후 "관의 주가지수조작"루머가
나돌면서 혼란이 극도에 달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시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증권거래소가
매매체결을 지속시킨 것은 주가를 떠받치기위한 고의적인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매매거래중단조치의 정당성문제이전에 이같은 투자자들의
반응을 고려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양쪽의 주장을 비교해 볼때 우리증시의 풍토를 감안해
증권거래소가 매매거래중단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시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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