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현상 속에 난데없이 나돈 증시부양조치설과 기관투자가들의 강도높은
시장개입에 힘입어 주가의 폭락사태가 가까스로 저지됐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6공최저치가 전날
무너짐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의 투매사태가 빚어졌으나 후장중반부터 나돈
부양설이 실낱같은 희망으로 작용해 낙폭이 좁혀진 상태에서 장이 끝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55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후장중반이후 부양설 덕에 낙폭이 줄어들어 전날보다 1.89포인트 내린
561.76을 기록했다.

전날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큰폭의 하락으 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오전 한시간동안 증권전산장애가 발생,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후장 중반께 하한가종목이 3백개를 넘어서는등 투매양상이 나타났으나
증안기금을 비롯 투신 보험등 기관들이 일시에 개입하고 때맞춰 나돈
부양조치설로 낙폭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특히 일부세력의 매집설이 유포된 증권주를 비롯 지방은행주 대형제조주가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

증권관계자들은 신용융자한도확대등의 부양설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조짐을 보인 것이란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투매양상 속에서도 매물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으며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증안기금이 2백50억원의 자금을 동원,집중 매입한 증권주와 은행주 일부
대형제조주가 강세를 보였고 관리종목이 대거 상한가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은 상한가까지 오른 태광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만이 상승했고 의약 고무 의복 식료업종의
하락폭이컸다.

장막판에 나온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거래량은 1천6백7만주에
달해 다소 늘어났고 거래대금도 1천9백18억원을 기록했다.

하한가 2백11개를 포함 5백82개종목이 내린 반면 오른종목은
1백90개,상한가종목은 28개에 불과했다.

한경다우지수는 565.77로 전날보다 7.20포인트 내렸고 한경평균주가도
41원 떨어진 1만5천7백76원을 기록했다.

수정주가평균도 1만5천9백72원으로 전날보다 2백46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