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신탁이나 공사채형수익증권등 장기성예금이 크게 늘고있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현재 금융기관의 장기성수신은 1백조
7천6백68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0조6천3백90억원 11.8%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액은 같은 기간의 단기성수신증가액 4조9천4백31억원의 배에
달하는 규모다.

장기예금이 늘어나는것은 계속되는 부동산경기위축과 증시침체로 투자선을
찾지못한 자금들이 금융기관의 장기상품에 몰리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금융기관은 예금집계가 덜된 보험 신용금고 신협 농협의
상호금융을 뺀 것이며 장기성수신은 장기저축성예금 기업금전신탁을 제외한
금전신탁 장기공사채형수익증권등이다.

장기성예금중 금전신탁과 공사채형수익증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있다.

가계금전신탁의 경우 1 5월중 1조1천3백82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증가액보다 25.8% 많은 규모다.

공사채형수익증권중 장기상품에 예탁한 돈도 1 5월중
2조8천6백47억원(순증기준)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장기공사채형수익증권 증가액은 1조3천8백98억원에
그쳤었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침체로 주식형수익증권에서는 자금을 빼가는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공사채형을 선호하는데 따른 것이다.

장기예금증가 추세를 반영,은행들은 장기고수익신탁상품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다.

3년이상 맡기면 복리기준 연18 19%의 수익이 보장되는 신탁상품을
은행마다 앞다퉈 내놓고있다.

그러나 일부 예금은 꺾기에 의한 강제성도 적지 않은것으로 지적된다.

금전신탁중 만기가 2 3년인 개발신탁의 경우 상당부분 기업들에 대출하는
건으로 예탁시키는 것으로 1 5월중 2조6천2백9억원 증가했다.

단기예금중에서는 만기 6개월짜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있다.

1 5월중 예금은행의 CD증가액은 3조2천21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1조4백80억원의 3배에 달했다.

금융계에서는 은행이 판 CD중 상당부분은 꺾기용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