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식시장에서는 대미실업의 부도사태로 일반매수세가 얼어붙은가운데
그동안 살얼음판을 걸어왔던 종합주가지수가 증안기김의 대량
주식매수(3백70억원)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6공최저수준으로 추락하는
암울한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55포인트 떨어진 563.65를 기록해 종전의
연중최저치(567.34,6월2일)는 물론 6공최저수준(566.27,90년9월17일)마저
경신했다.

거래량마저 이날 1천2백67만주에 그쳐 지난3월16일의
연중최저치(1천2백43만주)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 증시에서는
종합주가지수 고객예탁금 거래량이 모두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거나 그에
바짝 근접하는 이른바 "3저현상"이 빚어지고있다. 거래대금도
1천6백25억원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전3월16일,1천7백12억원)
이날 하락종목수역시 모두6백98개로 종전연중최고치(6백44개.2월26일)를
깨뜨렸다. 하한가 종목수도 올들어 3번째로 많은 2백89개를 기록했다.

반면 오른종목수는 상한가16개등 불과90개에 그쳤다.

일반투자자들의 하한가 "팔자"주문이 쇄도하는등 투매사태가 빚어진데다
때마침 증권전산의 전산장애까지 겹쳐 어수선한 장세가 연출됐던
하루였다.

대형주와 금융주는 증안기금의 대량매수에도 불구,종일 내림세를
면치못했고 고가의 저PER주(주가수익비율)를 포함한대부분의 저PER주들도
장세를 비관하는 일반매수세의 외면속에서 동반하락했다.

제2이동통신사업과 관련,선경그룹주와 한전주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으나
장세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못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8백17원으로 전일보다 1백92원 내렸으나
한경다우지수는 10.93포인트나 떨어져 572.97을 기록했다. 수정주가평균도
중소형주의 약세로 1만6천2백18원을 기록,전일보다 3백84원이나 떨어졌다.

업종구분없이 전업종의 주가가 모두 내림세를 보인가운데 목재 조립금속
기계 도매업등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일반투자자의 매수세가 되살아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지적하면서 증시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