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8일 오후 감독원회의실에서 전국32개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기관대표자회의를 갖고 꺾기 대출관련 금품주고받기등 금융부조리를
척결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지원때 지나치게
많은 서류를 요구하고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간소화하고 대출심사결정단계도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황원장은 일단 자금지원요청이 거부된 기업이라하더라도 본부에서 별도로
관리,나중에 요건이 충족될때 자금을 지원할수 있도록 "본부집중사정제"를
활용할것도 당부했다.

그는 또 각종 금융부조리를 막기위해 연중 암행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금품수수행위가 적발될때는 당사자는 물론 상위감독자도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간에 과도한 수신경쟁이 부조리를 낳을수도 있는 만큼 점포별로
하는것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원장은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수신경쟁사실이 발견될때는 감독차원에서
경영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들이 사채업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기업에 명목금리로 대출하고
그과정에서 사채업자는 기업으로부터 웃돈을 챙기는
사금융알선(꺾기교환)행위를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황원장은 금융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없앤다는 차원에서 금융기관임직원의
의식전환운동등 특별캠페인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이달중에 은행별로 의식전환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그러한
취지를 담은 리본을 차며 임직원의 윤리강령을 제정해 실천하라고 지시했다